아침에 수영강습 첫 모임에 수영코치님이 물었다. "수영 한번도 안해보신 분 여기로 모이세요."
아무리 대범한 척 해도 쭈뼛거리며 슬슬 움직이는데 이게 왠걸, 9명의 사람들이 함께 모였다.
"정말 물에서 한번도 안놀아보신거예요? 물에 뜨지도 않는거죠?"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이가, 이 강북구 수유동 삼각산구민회관의 아침반 클래스에 9명이나 모였다니, 왠지 신기하고 용기백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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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랜 지인 중 정말 매력이라곤 잘생긴 외모와 근육밖에는 없는 남자애가 있는데, 입만 열면 그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면에서 나오는 짤그랑 소리를 여과없이 내보내어 완전 깬다. 한 열마디 하면 견적이 딱 나온달까.
신기한 건 이 아이는 늘 여자친구를 갈아치우는데 다들 초특급 미녀들이고 개중엔 내면이 외모에 발맞춰주는 괜찮은 아이도 있는 것이다. 지적이고 능력있고 게다가 예쁜 아이들이 왜 이런 선택을 하는걸까? 외모가 주는 메리트가 그리도 큰 것일까?
일주일에 3일 수영강습 아침반 시작했다.
아침 차려 먹으려니 배가 부르네. 수영장물로 뱃속이 두둑하다.
혼자서 가려니 왠지 쑥쓰러워서 그 쑥쓰러움을 감추고자 왠지 매일 하는 사람처럼 거침없이 행동했다.
킥판으로 수영장 레인 끝까지 갔다오기를 하고 있는데 수영코치님이 "앞이 잘 안보이시죠?"하는거다.
아뇨 잘 보이는데요, 하니까 내 수경에 붙은 스티커를 뜯어주시는 것.
나는 언제나 이렇게 바보스런 상황이 발생한다. 뭐, 오리엔테이션 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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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디데이 되어야 뭐가 되는 성격. 이거 딱 공부못하는 애들 특징인데
그래도 했으니 다행. 결과야 어떻든 했으니까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 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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