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에 해당되는 글 15건
-
2009/06/28
소원을 말해봐
(6)
-
2009/06/24
단상
-
2009/06/18
이건 뭐지
(12)
-
2009/06/18
웃기 힘든
-
2009/06/18
사랑
-
2009/06/17
마초를 이해하기-'거북이 달린다'를 보고
-
2009/06/15
단골
(6)
-
2009/06/10
은둔자 속성
(6)
-
2009/06/09
life goes on
(2)
-
2009/06/08
몸살
2009/06/28 17:01 from diary
왠 인형들이 때거리로 나와서 안구를 정화해주는 것이뇨
소시 알랍 ♡
그리고 얘들아 고생했다
-
20대 초반에는 나랑 비슷한 연배의 아이돌들이 괜히 질투나기도 하고, 사실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아서 별로 관심없었는데
30대 초반에 들어서니 푸른 기운을 마구 풍기는 이들이 이뻐 죽겠다. 인생은 계절따라 다 메리트가 있는 거겠지만, 젊음은 많은 소설과 노래의 주인공이 될 만큼 매혹적이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다이나믹 한 것 같다.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6
2009/06/24 21:18 from diary
인상깊은 순간이 있음 휴대폰에 메모를 남겨둔다. 몇 몇 메모.
이경수
- 라이온 킹 주연 남자배우. 한국에도 저런 배우가 있구나 할 정도로 꽤 괜찮았다.
거미전염병감염시탄짝짓기
- 솔직히 무엇을 메모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_- 혹시 아시는 분
잠안오는할머니이야기
- 나중에 어린이 동화책 쓸 때 소재가 생각난 거였는데, 줄거리 기억안난다 - 아 메모 더 자세히 해야겠어
대학로밴드아이들
- 풋풋한 애들이 무거운 악기들을 짊어지고 대학로에서 탔다. 상기된 얼굴로 이야기 하는 애들이 이뻐보였다.
루벤스천장화밑에서본뷰
- 루벤스전에 갔을 때 도슨트에게 들은 이야기. 루벤스는 사람들이 밑에서 그림을 볼 것을 예상하고 밑에서 봤을 때 더 드라마틱한 구도로 그림을 그렸다고 함.
쥘 베른
- 책 읽다가 작가가 쥘 베른의 책을 인용하는 것이 흥미롭게 여겨졌다. 쥘 베른 작품 읽기로 했었는데 까먹었구나
인류학논문
- 인권의 풍경 읽다가 인류학 논문 읽기로 다짐했구나 까먹고 안읽었다
철화자조금관리위원회
- 무슨 저런 위원회가 있나 해서 메모했음. 집에 와서 찾아봤더니 꽃 키우는 사람들 조합 같은 거더라고.
아빠가뭐사갖고갈까?초코렛?아빠랑너희들이랑하나씩먹자 끊어요-
- 지하철 옆 자리 아저씨가 퇴근길 아이랑 통화하는 것이 너무나 스윗해서 스토커처럼 받아적었다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5
2009/06/18 21:19 from diary
남편 저녁으로 계란부침을 하려고 계란을 하나 깠는데 이런게 나왔다. ㄷㄷㄷ

헉 쌍알도 아니고 삼알이;;
홈플러스에서 다른 계란보다 조금 비쌌던, 자연란인가 목초란인가 였는데. 암튼 너어무 신기해서 남편한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뜨아악
그 다음 깐 두개의 계란에서 쌍알들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거 무슨 징조...?
아니, 그 보다, 이거 먹어도 괜찮은겨? ㄷㄷㄷㄷ
(물론 흔적도 없이 맛있게 먹어치웠지만도)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4
2009/06/18 14:05 from diary
집수리 하러 온 아저씨 왜 자꾸 나보고 아줌마라고 부르는지
(맞긴 하지만)
헤드라인 중 풉
'독한 놈 곽한구 벤츠 훔쳐'
(맞긴 하지만)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3
2009/06/18 11:54 from diary
백 명을 구한다 해도 한 명 짓밟는다면 그건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덧 효율성과 탁월함의 잣대를 들이밀며 그 꼴불견을 내가 하려고 폼잡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이 들수록 마음은 넓어질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딘다는 사랑은 점점 어려워지기만 한다. 그러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결한 특권이자 힘인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 아니,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하나님, 말도 안되게 큰 사랑 받았으니 나누게 하소서.
사랑이 깃든 지혜로 내게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2
2009/06/17 20:53 from diary
별 다섯개에 가까운 네개 반을 주고픈 영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
내가 세상에서 제에에엘 싫어하는 인간군상인 마초들이 때거리로 나와서 좌충우돌 하는데,
결국 그들의 속내에는 따뜻함과 나름의 사랑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사회에서 어떤 이를 만날 때, 마초 냄새가 슬쩍만 나도 기겁을 하고 절대 상종 못할 인간으로 치부해버리곤 했다.
넉살 좋게 마초들을 멋지게 상대해 내는 여자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그들과 웃으며 허물없이 지내는 것은 절대 엄두 못낼 일이었고 차라리 상종 안하고 손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해 온 것 같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의 둘도 없는 친구이고, 누군가의 존경해마지않는 아빠 인데도 말이다.
뭐, 그렇다고 여자 밝히면서도 무시하고, 술 좋아하고, 힘쓰기를 좋아하고, 무디고,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갑자기 좋아진 것은 아니다.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것의 출발점은 그 사람도 결국 나와 다를 것 없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일테니까.
스포일러의 한마디
결국 범인 잡는다 ㅋㅋㅋ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진짜
-
공허한 말은 생명력이 없어서 화자와 청자 모두를 지치게만 만든다.
말 많은 것보다는 확실히 말 수 적은 것이 더 낫다.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11
엄마와 시장을 보면서, 또 이사 등의 이런저런 문제를 처리하면서 엄마가 이 동네 30년간 살며 쌓은 단골집들과 거래를 하게 된다.
단골은 인터넷 검색해서 나오는 최저가 업체와는 좀 다르다. 30년 모니터링의 결과에서 나온 신뢰가 있다.
만약 일의 퀄리티를 확실히 보장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저 아주머니에게 한 5만원 더 얹어주어도 아깝지가 않은 게 단골이다.
아줌마 집에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다면, 하나라도 더 팔아주려는 게, 손님을 더 물어다 주는 것이 울 엄마같은 단골 손님의 역할이다. 이것은 시장의 원리에 심각하게 위배되지만, 사회적인 유대감은 더욱 강화된다. 이게 어떻게 작용하냐면, 다음 번에 엄마와 그 가족, 또한 엄마가 소개시켜준 가까운 지인들은 더욱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선물로 받게 된다. 부정직한 사람은 단골 사회에서 뿌리내릴 수 없는 것이 생리이다.
이 유대감과 자동 정화기능은 두꺼운 항아리 속, 향기롭게 묵은 장아찌 간장처럼 진국이다. 이것은 사회자본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사회자본은 그 어떤 자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가졌고,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 게임이다. 나는 울 엄마가 수많은 시행착오로 쌓은 사회자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단골과 거래하는 엄마를 보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사회를 그려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우리는 그 문턱 앞에서 180도 방향전환을 해버린 것은 아닐까. 칼로 베어낸 것 같은 사회보다는 사람냄새나는 세상이 훨씬 이득이다. 사람들도 내면에는 모두 사람냄새나는 따뜻함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 커뮤니티의 대세인 인터넷은 특별한 경우를 빼놓고는 속성상 그것을 구현하기 어렵다. 너무 섣부른 개인주의 수입으로 사람들이 병들고 가고 있다.
-
다니는 교회 때문이어서 그런지,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대략 국민의 20% 여도 욕을 먹고 있다는 진단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그 말처럼 거창하거나 멀지 않다. 엄마를 보면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지역의 사람들이 하나의 신앙아래서 모이는 교회는 고가치의 사회자본을 만드는데 아주 유리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아니지, 사실은 그 이상의 엄청난 파워를 지닌 그룹이지.
교회의 리더들이 어떻게 하면 교인 늘리고, 교회건물 높이고, 돈 많은 이들의 지갑을 움직여 헌금 높일까만 급급하지 않고, 자기 동네에 불우한 이웃을 어떻게 하면 제일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발 목요급식으로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덜 불우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해도 이미지는 물론이고, 교회 자체가 순수하게 다시 본디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텐데. 몇몇 교회 빼고 목사님들 월급걱정은 이제 안해도 되지 않나?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09
2009/06/10 20:44 from diary
탈북여성연대 프로그램 동영상 촬영분에서 내가 앞에서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평소 때 사진은 보는데, 내 움직임을 보게 되는 일은 연예인이 아닌 이상 드물지 않던가.
턱을 내리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입을 모으고 말하는 모습이, 소심한 내면을 여지 없이 드러내어 보여주더라
으아악 내가 저랬구나, 숨고 싶어졌다 ㅋ
-
예전에 히키코모리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이 밖에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집 안에 틀어박혀 이리저리 자기 일 하는 모습이 내게는 왠지 좋아보였다. 하루종일 혼자 있다보면 지루함에서 오는 평안함이 너무나 좋다.
일주일에 이틀이지만 회사라도 가지 않으면 나는 정말 망가져버릴 듯 싶다.
게으름 타파해야 할텐데, 이 게으름이 지치질 않고 좋기만 하니, 큰일일세 허허
-
그래서 그런지, 건강하게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사람들과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들이 참 예뻐보이고 부럽다. 그들 중 한 아가씨(아니 이제는 아줌마인가)가 인터넷 옷가게겸 클럽을 다시 시작하셨다. 자랑스럽게 추천할만한 싸이트.
www.blissnco.com
-
소심증 극복의 원리는 사실 간단하다.
성경에도 있잖아.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느니라
모든 일에 동력이
두려움이 아닌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다.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08
2009/06/09 21:06 from diary
대표님이 한국에 도착한 딸래미랑 처음 통화했다.
10살에 헤어진 딸, 20살 되어 곧 만나게 된다.
아이구 @@야,
엄마가 니 방 다 꾸며놓고 기다리고 있어.
하나원이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을때가 있어.
컴퓨터도 좀 만져보고 해봐.
@@야, 정말 만세다 만세
웃으며 대표님 바라보다가 눈물이 나서 얼른 고개를 숙였다.
-
이른 아침 다미가 격려 문자를 보내주었다.
폭풍우 같이 느껴졌던 감사는 보슬비처럼 지나갔다.
퇴근 후에 동료들이랑 길거리에서 떡볶이랑 순대를 사먹었다.
몸은 여전히 쑤신다. 남편은 옛친구를 만나고 온다고 한다.
창 밖으로 비가 내린다.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제니퍼 허드슨이 사랑에 빠진 노래를 하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난다. 저 여자 좋은 남자 만나더니 저런 가사를 쓰는구나. 지구 최고 남편 만난 나도 어서 써야되는데 ㅋㅋ
긴 한숨. 오늘 잘 보냈네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07
2009/06/08 18:22 from diary
그저께 엄마한테 '나는 진짜 몸 건강해서 1년에 한번 감기 걸릴까 말까해요' 호언장담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감기몸살이 함께 찾아오는구나
남편이 퇴근길에 젤 좋아하는 강남역 푸딩을 사온단다.
싹 먹고 나아서 내일 미쿡 국무부에서 감사 나오는 손님들을 멋지게 맞아주겠다!
오늘 하루는 잉글리쉬로 가득 채워 혀를 풀어놓으려 했건만 ㅠ.ㅠ 내일도 손발짓 통역 작렬하겠군
Trackback : http://vivelabossa.com/trackback/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