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09/03/31 우리 남편 이재우 (4)
  2. 2009/03/30 소금 (6)
  3. 2009/03/30 feel so good (4)
  4. 2009/03/26 그게 아닌데
  5. 2009/03/25 부주의 (4)
  6. 2009/03/24 염소 한마리씩 꼭 있다
  7. 2009/03/23 봄이 왔네
  8. 2009/03/23
  9. 2009/03/19 성형
  10. 2009/03/18 인권의 풍경 중 (2)

우리 남편 이재우

2009/03/31 22:55 from diary

요즘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손잡고 사일구탑을 넘어 아카데미 하우스까지 올라갔다 온다. 국립공원이 있고, 괜찮은 까페들이 있어서 다니기 좋은 길이다. 그런데!!! 인적이 절대 드문 곳이라 그런지, 19금 장면을 연출하는 차량들이 상당수다. 이걸 발견하고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나는 못보는데 우리 남편은 잘도 찾아낸다. 너무 직접 쳐다보길래 "눈 마주치면 어떡해요." 물으니 그 쿨한 목소리로 "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이런다. 나는 이재우가 이렇게 대답하는게 너어무 귀엽고 미칠듯이 좋다.
뽀뽀하려고 어둔 곳을 찾을 필요도, 추위를 피하여 비싼 돈 주고 까페에 들어갈 필요도 없는 우리임에 감사했다. 매일 매일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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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사에 손담비가 광고촬영을 왔다는 소식을 문자로 보냈다. 이 말을 잊지 않는 센스 "손담비보다 이화가 훨씬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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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2009/03/30 12:53 from diary


일주일 코스의 무염식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운동 중 본 방송에서 월드스타 비가 철저하게 소금을 먹지 않아 체 지방률 0퍼센트를 유지한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쉬울 줄 알았는데 내겐 단 3일만도 큰 고역이었던거다.

건강챙기는 며느리를 위해 각종야채를 삶아주시고 죽을 준비해주신 시어머니는 전쟁 중 태어나셨는데,
어려운 시절 밥 위에 소금만 솔솔 뿌려먹어도 그렇게 밥이 고소할 수가 없었다고 하셨다.
내가 지금 소금 때문에 이 고생을 안했더라면 아마 그 말을 평생 이해할 수가 없었을거다.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란 말은 정말 엄청난 말이구나.

늘 그 곳에 있어 감사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건강한 몸에 모든 것을 감사할 줄 아는 건강한 정신을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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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so good

2009/03/30 08:47 from diary
탈북여성연대 강대표님이 손을 잡으며 "우리 보배" 라고 하셨다.
장관한테 상받았을 때보다 훨훨 기분이 좋았다.
탈북자들에게 정말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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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2009/03/26 22:21 from diary

음식을 만들어 오신 엄마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
본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서른 한살이나 먹어서 어리광 같지도 않은 어리광을 부리곤, 엄마가 떠나자 미안함에 울음을 터뜨려 버리고 말았다.

TAG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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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

2009/03/25 20:14 from diary

새벽같이 동생을 깨워 방화동 사무실에서 필요한 문서를 가져왔다.
돌아와서 내 일정대로 할 일을 다 하고
우리시간으로 밤에야 오픈하는 미국 시스템에 접속하려고 문서를 꺼내보니 잘못 갖고 온거야.
휴- 여럿 괴롭히는 이런 못난 부주의함. 동생을 또 한번 부려먹는다. 용돈이나 찔러줘야겠다.

Double checking is never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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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주일간 육신을 건강하게 하겠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로 인하여 의도치 않게 영적인 운동을 게을리 하였다.

우선순위를 어기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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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한마리씩 꼭 있다

2009/03/24 19:10 from diary
미취학 아동시절, 대문 밖에 나가기 싫게 만드는 염소 한마리가 있었지
초등학교 2,3,4,5,6학년, 중 1 때에도 어김없이 있었어 염소들이
내가 너무 물러터져서 염소들의 타겟이 되는 것이었을까?
어쨌거나 염소들은 정말 미웠지만 결과적으로 내 인생에 변환점을 마련해 준 것은 대부분 착한 양 백마리가 아니라 미운 염소 한마리였던 것 같아.
뿔로 쾅쾅 들이 받아 나를 자라게 해주는 염소 한마리에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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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

2009/03/23 21:34 from diary
꽃이 어여쁘게 피어나고 있다. 저 뒤에 눈여겨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버드나무 이파리도 누가 보든 안보든 살짝 연두색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은 지난 30년 동안 늘 내게 신실하셨고, 변함없이 사랑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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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21:19 from diary

점쟁이들에게 '이 남자와 계속 사귀어야 하나요?'라고 물을 때, 단 한명도 '응, 이 남자 꼭 붙잡아'라고 말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면 점쟁이에게 '이 사람과 어떻게 될까요'를 굳이 묻지 않을 것이다.
점쟁이는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 준 것 뿐이다.

이 남자가 몇 년 후 암으로 죽든, 평생을 월세를 면치 못하든,
정말 사랑한다면 나와 그가 아닌 타인에게 운명을 묻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게 무서워서 장 못담그면 그건 사랑이 아닌거다.

요즘 또 다시 붐이 일어나는 점술이, 일종의 카운셀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내 인생의 각종 좋고 나쁜 사건들을,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의 탓으로 돌리는  합리화 수단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난 반댈세

하나님은 인간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다.
그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고 하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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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2009/03/19 23:40 from diary

성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노이로제로 치닫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
기본적으로는 성형에 반대한다. 성형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는 것은, 빌딩 숲 속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게 빛나는 네온사인 간판을 다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네온사인은 곧 싫증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허름해도 숨은 맛집을 좋아한다.   
진부한 소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담긴 내용이 관건이다. 그런데도 휘발성 시대의 사람들은 '요즘 성형 안하면 취업 안된대' 이딴 소리에 더 귀가 솔깃하다. 




TAG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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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풍경 중

2009/03/18 21:18 from society


사람들이 직간접 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엄청나게 피해를 입히고서도 ('인권 유린'이라고도 표현 할 수 있음)
좋은 부모, 멋진 신사, 우아한 레이디, 신실한 종교인 처럼 살아갈 수 있는 것은

1. 이런 행위를 야금야금 조금씩 함으로서 심적 부담을 덜고
2.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적 행위로 설정하고
3. 언어를 비인간화 하고 (ex: 해고 -> 다운사이징 / 억울한 피해 -> 부수적 손실)
4. 자신이 직접 물리력 행사하는데서 빠지고
5. 육체적,정신적 거리를 두며
6. 나쁜 일 하는 자아 따로 하나 만들어서 필요할 때 사용하고 보통은 착한 자아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덴 그레턴은 본인의 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평생 자신과 가족 굶을 일 없고,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쇼핑할 수 있는 재력을 갖추고도
가난한 사람들이 죽을 병 걸렸는데도 치료 못받는 상황에 눈 하나 깜짝 안하면서
자기 집 값 떨어지고, 펀드 손해 났다고 나 죽겠다고오오오 하는 사람들을 양산해 내는 이 사회. 특히 대한민국.

우리는 보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나' 만 아는 사람들은 이미 지옥에 살고 있는데, 곧 죽어도 그게 천국이라고 남한테까지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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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제 교수의 '인권의 풍경'
시작하는 장을 읽다가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기를 몇 번.

탈북여성연대에 있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렇지 않았을거다.
늘 고민하고 관심갖던 부분들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우선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야지.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 몇 가지를 생각하고 기도했다.

- '마음 한 조각 프로젝트' - 함께 하고 싶은 사람까지 생각해 두었음
-  탈북여성 자체 모임 활성화 방안, 기관 네트워킹
-  하나님, 우리 직원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일하게 해주세요. 우리 대표님 인도해주세요.
-  하나님, 이 사회가 좀 더 하나님 창조섭리에 맞게 아름다워지도록 제 자리에서 노력할게요. 지혜와 용기를 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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